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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꿀-효능덩어리/천연꿀-마누카꿀 Manuka

마누카 꿀의 항균 효능, MGO 만 보면 안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효능덩어리 천연꿀에 미치다, 태미앤프렌즈> 입니다.

 

천연 꿀에 관한 여러가지 논문과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천연 꿀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효능 즉, 항균, 항염, 항산화 작용으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효능을 발휘하기 위한 전제로 항상 제시되는 것이 Unprocessed Natural Honey 여야 하며, 가열가공된 꿀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뉴질랜드는 양봉 선진국이며, 꿀에 관한 연구가 가장 앞선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 중에도 가장 유명한 연구기관은 와이카토 대학인데, 와이카토 대학의 Honey Research Unit 을 이끌고 있는 분이 Peter C Molan 박사이며, 이 분은 마누카 꿀을 비롯한 꿀에 관한 현대 연구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저명한 학자입니다.

 

국내에서는 마누카 꿀 하면 콤비타, 마누카헬스, 그리고 그 회사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UMF MGO 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꿀의 항균 작용은 매커니즘에 따라 Hydrogen Peroxide 와 그 밖의 물질이나 기전에 의해 일어나는 항균 작용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Hydrogen Peroxide 에 의한 항균 작용을 Peroxide Activity PA 항균 효능, 그 이외의 항균 작용을 Non Peroxide Activity 의 축약어인 NPA 항균 효능으로 표기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UMF MGO 는 대표적인 NPA 항균 효능에 관한 지표이며, PA 항균 효능은 꿀의 신선도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따로 표기하지만 열에 의한 당성분의 파괴 정도를 표기하는 HMF 지표가 낮을수록 PA 항균 성분이 높은 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피터몰란 박사와 콤비타

흥미롭게도 Peter Molan 박사와 콤비타와 마누카헬스 모두와 조금 불편한 관계에 있는데요, 1992년에 발표한 논문 <The Antibacterial Activity of Honey> 에서는

 

“Consideration should also be given to the way that honey is processed if it is intended for sale as an antibacterial product (fig. 6). Honey is often pasteurized, at a temperature of 70-75°C, to destroy yeasts that can spoil a honey with a high water content, or to dissolve sugar crystals that could initiate granulation in a liquid honey. In view of the short half-life of the antibacterial activity at pasteurization temperatures, it is clear that pasteurization of honey is undesirable if the honey is to be used as an antiseptic. It would also be advisable to keep any other warming of the honey during processing to a minimum, and to store it at cool temperatures”

 

라고 하면서 항균효능을 강조하는 마누카 꿀 제품의 선택에 있어서는 그 꿀의 프로세스 과정에서 70도 이상의 가열 과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그 예시로 콤비타사의 제품을 사진까지 찍어서 논문에 포함한 바 있습니다.

 

피터 몰란 박사의 논문에 등장한 콤비타 마누카 꿀 사진

 

피터몰란 박사와 마누카헬스

그리고 나서 2008년에는 아예 마누카헬스를 저격하는 논문을 New Zealand Beekeeper 지에 게재하는데, 제목이 <An explanation of why the MGO level in manuka honey does not show the antibacterial honey> , MGO 레벨 즉 Methyglyoxal 의 함량이 마누카 꿀의 항균 효능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결론을 아예 제목으로 써버린 상황입니다.

 

이 논문에서 밝힌 피터 몰란 박사의 핵심적인 주장은

 

1. 마누카꿀의 항균 효능은 MGO 단독이 아니라 꿀에 포함된 다른 성분과의시너지작용에 의해 나타나며

2. 이 때문에 물에 용해된 MGO 성분 단독의 항균 효능은 꿀에 포함된 같은 농도의 MGO 성분 대비 절반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이며

3. 결론적으로 마누카 꿀에 포함된 MGO 성분의 함량과 마누카 꿀의 항균 효능은 비례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MGO 수치가 높은 항균효과를 보장하는 것처럼 표기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라는 주장입니다. 내용 전체가 MGO 수치에 대한 저격(?) 이다 보니 저도 더 자세하고 길게 적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내용이 더 궁금하신 분은 직접 논문 전체 내용을 찾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마누카꿀을 비롯한 천연꿀에 관한 여러가지 연구결과를 보고 있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은 UMF 수치가 NPA 항균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과, MGO 성분이 NPA 항균 효능의 핵심이라는 점, 하지만 UMF, MGO 성분 수치가 먹는 마누카 꿀을 선택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NPA 항균 효능에 대한 연구와 효용은 주로 Topical application, Wound Healing 등 피부외상에 대한 바르는 용도에 집중되어 있는데, 피부외상이 있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국에서 파는 연고를 바르지, 먹는 꿀을 바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먹는 마누카 꿀의 항균 효능이 중요한 경우는 연고를 바르기 어려운 구강, 식도, 위벽세포 등 소화흡수가 되기 전까지 피부벽이 마누카꿀에 노출되는 단계인데, 이 부분에서는 침, 위산 등에 의한 희석이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희석이 발생하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을 비롯한 균류를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운 것이고, 비정상 세포를 둘러싼 병균 덩어리, 일명 바이오필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비정상 세포의 발생은 스크래치 같은 단순 외상이 아니라 스트레스, 신체 면역체계의 전반적인 약화와 같은 또다른 기저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항균효능이 뛰어난 마누카 꿀을 먹는다고 해도 기저원인이 지속된다면 위장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와 같은 이유로 위장건강 개선을 위해 값비싼 높은 등급의 UMF, MGO 제품을 드셨지만 소용이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Hydrogen Peroxide 에 의해 발생하는 천연 꿀의 PA 항균 효능은 피부벽을 지나면서 희석이 일어나면 오히려 항균 효능이 강해지며, 그 후 체내흡수가 이루어지면 천연 꿀에 포함된 폴리페놀, 플라보이드, 피토케미칼 등 다른 성분과 함께 작용하여 면역체계를 강화시킵니다. 이와 같은 Hydrogen Peroxide 는 천연 마누카 꿀을 포함한 모든 천연 꿀의 고유한 특성이지만, 가열에 의한 가공이 일어날 경우 급속히 사라지므로 결국 신선한 천연 꿀을 구할 수가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피부에 바르는 용도가 아닌 먹는 마누카 꿀로는 신선한 천연 마누카 꿀이 가장 좋고, 그게 어렵다면 다른 종류의 신선한 천연 꿀, 그마저도 정말 구할 수 없다면 가열가공된 마누카 꿀 순으로 좋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tamiandfriends

 

 

참고자료

Peter C Molan (1992) The Antibacterial Activity of Honey, Bee World, 73:1,5-28

Peter C Molan (2008) An explanation of why the MGO Level in manuka honey does not show the antibacterial activity, The New Zealand Beekeeper May 2008 11-13